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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김대중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26일 <스포츠니어스>와 가진 영상 라이브 인터뷰에서 인천 김대중이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제주도에서 진행된 인천의 연말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일찍 집으로 돌아와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김대중은 "계속 치료를 받은 덕분에 많이 괜찮아졌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김대중은 본의 아니게 이름으로 인해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래도 그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는 "이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다"라면서 "원래 아버지는 이름으로 '소중'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큰 사람이 되라고 '대중'이라고 지어주셨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학창시절에는 '구대빵' 구대영과 친구라 크게 놀림 받지 않았다. 다만 내게 '선생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두 명의 'JP'와 생활하기도 했다. 홍익대 시절에 김종필 감독님과 함께했고 경남FC에서 뛰었던 김종필 선수와도 친하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신 그는 '축구대통령'이라는 수식어는 아직 부담스럽다고 쑥쓰러운 듯 웃었다. 김대중은 "아직 축구 국회의원도 아닌 것 같은데 축구 대통령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 "나중에 축구 국회의원과 축구 광역시장 등을 거쳐 축구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인천에서 그는 최후방 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를 번갈아 뛰었다. 내년 시즌 김대중의 활용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대중은 어디든 상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최근에는 공격수로 뛰어서 그 포지션이 좀 더 편하다"라면서 "하지만 팀이 원하는 곳에서 뛰겠다. '험지'여도 상관 없다"라는 반응이었다.

내년 시즌의 인천에 대해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설렘을 드러낸 김대중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올해는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팬들을 많이 찾아뵙지 못했다"라면서 "내년에 상황이 좀 더 좋아진다면 팬들과 함께 웃고 뛸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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