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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바르셀로나의 전설 리오넬 메시가 펠레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각)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클레망 랑글레,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고 후반 20분 메시가 승리의 쐐기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획득,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23점의 세비야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통산 644골을 기록, 단일 클럽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의 기록은 펠레의 643골이었다. 펠레는 브라질 산토스에서만 19시즌을 소화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메시가 펠레를 뛰어넘자 영국 언론 BBC, 가디언 등도 일제히 메시의 기록 경신 소식을 다뤘다.

앞서 메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유력했다. 메시는 지난 8월 팩스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고 구단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메시의 이적 요청으로 구단과의 법적 갈등 가능성까지 이어지자 메시는 "내 인생을 바친 클럽과 법정에서 싸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라며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메시가 팀에 잔류하면서 펠레의 대기록을 깰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팀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메시는 여전히 팀을 위해 골을 넣고 있고 본인도 역사의 반열에 다시 한번 올라섰다.

반면 메시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침묵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같은 날 열린 피오렌티나와 홈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채 0-3으로 패배했다. 꾸준히 세리에A의 왕좌를 지키던 순위도 현재는 AC밀란, 인터밀란, 나폴리에 뒤진 채 4위를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세리에A에서도 10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하위권이었던 피오렌티나에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피오렌티나는 유벤투스전 승리로 승점 14점을 기록,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이번 라운드에서 15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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