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박찬호는 현역 시절 몇 개의 홈런을 기록했을까.

박찬호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최고의 활약으로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을 이야기할 때 박찬호의 이름을 빼놓을 순 없다. 역대 두 번째 아시아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현역 시절 찬란한 기록들을 썼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100승 달성 투수'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역대 두 번째 아시안 메이저리거' 등 박찬호가 발걸음은 그 자체가 역사고 기록이었다.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많은 빅리그 팀들을 거쳤다.

낙차 큰 커브, 엄청난 강속구, 송곳 같은 제구력은 박찬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박찬호는 '코리안 특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내 경제가 IMF 사태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특급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박찬호의 모습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하지만 박찬호는 투수로서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타격에서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인 선수였다. 투수도 타자로 나서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박찬호는 현역 시절 수많은 타석에 섰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통산 420타석에 나서 76안타를 기록했다.

2000년 박찬호의 타자로서 활약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 2000년 박찬호의 타율은 무려 2할 1푼에 달했다. 그가 훌륭한 타자였다는 기록은 통산 홈런 개수에서도 드러난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 세 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LA다저스 시절인 2000년 통산 1호 홈런과 2호 홈런을 기록한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9년에는 통산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렇듯 박찬호는 투수로서뿐만 아니라 타자로서도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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