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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울산현대는 클럽월드컵 첫 판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까?

2021 FIFA 클럽월드컵 참가 팀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익스플로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CONCA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멕시코 티그레스가 후반 39분 터진 지냑의 결승골로 미국 LAFC를 2-1로 꺾고 북중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에서 티그레스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티그레스는 후반 16분 LA 디에고 로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7분 휴고 아얄라의 동점골에 이어 약 10분 뒤 지냑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감격의 우승컵을 따냈다. 티그레스는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울산이 클럽월드컵 첫 판에서 만날 수 있는 후보들은 모두 정해졌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인 울산은 준준결승부터 치른다. 먼저 개최국 카타르의 알 두하일과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가 2월 1일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준준결승에는 울산을 비롯해 아프리카 대표 이집트 알 아흘리, 북중미 대표 티그레스가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을 포함해 총 네 팀이 추첨을 통해 준준결승 대진표를 정한다. 울산은 알 아흘리, 티그레스, 플레이오프 승리팀 중 한 팀을 만나 준결승 진출을 위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울산의 입장에서는 북중미나 아프리카 챔피언보다는 플레이오프 승리팀을 만나는 것이 한결 수월할 예정이다.

만일 울산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세계적인 강호를 만나게 된다. 준결승에서는 유럽 대표와 남미 대표가 기다리고 있다. 유럽은 진출팀이 정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다. 남미는 아직 리베르타 도레스가 한창 진행 중이다. 8강전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1월 23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리버 플레이트, 산투스 등 강호들이 클럽월드컵 티켓을 노린다.

울산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새로운 감독과 함께 또다른 도전에 나서게 된다. 아시아 입장에서 클럽월드컵은 쉽게 넘기 어려운 벽이다.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도 쉽지 않다. K리그 구단 중 클럽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09년 포항스틸러스였다. 당시 포항은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에스투디안테스에 1-2로 패했지만 3.4위전에서 멕시코 아틀란테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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