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는 '제6회 드림컵 축구대회'가 14일 서울 경희고등학교에서 열렸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츼어스 | 홍인택 기자]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한곳에 모였다. 매년 요맘 때 쯤 열리는 대회지만 더욱 내실을 다졌다. '드림컵'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경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6회 드림컵 축구대회'가 열렸다. '드림컵 축구대회'는 매년 사단법인 다문화교류네트워크와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미띠에 축구 봉사단이 함께 주최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자선행사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다.

'드림컵 축구 대회'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축구 꿈나무 육성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도 사단법인 다문화교류네트워크의 홍보대사인 강수일이 축구 지도자와 현 프로 축구 선수들로 구성된 아미띠에, 여자 프로 축구 선수들과 함께 참여해 참석 어린이들에게 일대일 축구 멘토링을 하고 후원 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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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주관하는 다문화교류네트워크의 이인식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열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팀들이 뜨거운 경기를 펼치며 날로 기량이 향상됨을 실감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와 운동을 통해 소통하며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희망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는 사랑과 우정, 스포츠 정신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 행사지만 '드림컵'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 올해는 호프키즈 FC, 해밀학교, Bosan FC 등 다문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팀뿐만 아니라 강원FC 등 국내 프로팀 산하 유소년 축구팀도 모여 함께 대회를 치렀다. 이에 강수일은 "언제나 발전을 생각한다. 다문화 아이들끼리만 대회를 치르면 의미가 흐려질 수 있다. 국내 아이들도 함께 어울리면서 같이 땀 흘리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경기가 끝나면 양 팀 선수들이 허그도 나눈다. 그렇게 조금씩 대회의 질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소년팀과 다문화 아이들로 이루어진 팀이 한곳에 모여 대회를 치르는 모습이 이번 '드림컵'의 대내적인 발전이었다면, 대외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모습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 하나는 'Young Leader'라는 이름이 붙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프로젝트에 속한 어린이들이다. 이들은 서로 피부색은 다르지만 유창한 한국어로 서로 장난치며 즐거운 모습으로 공을 차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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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Leader' 팀은 단순히 팀으로 '드림컵'에 출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다문화교류네트워크와 아미띠에가 주최한 이 대회를 IOC 프로젝트와 파나소닉을 주관하며 아이들이 피부색의 벽을 허물고 서로 어울릴 수 있게 도왔다. 특히 이인식 이사장은 IOC 프로젝트의 합류에 대해 "드림컵 대회가 세계로 가는 대회가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이렇게 '드림컵'은 매년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점점 성장하는 것처럼 성장하고 있다. 그들이 그리는 큰 꿈은 여전하다. '드림컵'을 통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성장 후에 프로 선수,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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