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베어스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크리스 플렉센이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복수 매체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보도에서 크리스 플렉센의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들은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플렉센이 시애틀과 2년간 475만 달러(약 51억 6,180만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아직 플렉센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시애틀은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전체 440번으로 뉴욕 메츠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플렉센은 이후 하위리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뒤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2019시즌까지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에 나와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플렉센은 두산에 입단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두산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플렉센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21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플렉센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와 동시에 시애틀의 제안을 받았고 결국 고심 끝에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언했다.

한편 플렉센의 시애틀 입단에 대해 시애틀 지역 매체인 '시애틀 타임스'는 "플렉센은 마이너리그 수준의 선발 투수였다. 시애틀 구단이 그를 선발에 기용할지, 구원에 기용할지, 혹은 두 자리 모두에 기용하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애틀은 2021시즌에 투수진에서 6인 로테이션 체제를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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