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베어스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크리스 플렉센의 시애틀 메리너스 입단이 임박한 가운데 두산베어스의 또 다른 핵심 투수 라울 알칸타라 역시 일본행이 유력해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0일자 보도에서 "한신타이거스가 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칸타라를 원하는 여러 구단들 간의 영입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이중에서 한신이 알칸타라 영입에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한신은 알칸타라와 이른 시일 내에 합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올 시즌 두산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이 시애틀에 입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애틀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복수 매체들은 보도를 통해 "플렉센이 2년간 475만 달러(약 51억 6,180만원)를 받는 조건에 시애틀과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올 시즌 핵심으로 활약했던 두 선수를 모두 잃을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알칸타라는 KBO리그 31경기에 나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최고의 기록을 남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섰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알칸타라는 올 시즌 KBO리그 전체 다승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4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플렉센 역시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렇듯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금력을 앞세운 복수의 미국과 일본 구단들이 두 선수를 품으며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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