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프루트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과거 네덜란드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제트로 윌렘스가 어린 시절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 밀수에 손을 댔던 사실을 고백했다.

유럽 복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활약 중인 네덜란드 국적의 윙백 제트로 윌렘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가난으로 고통받았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윌렘스의 가족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작은 섬 퀴라소 출신이다. 이후 그의 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하지만 경제난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윌렘스와 그의 부모는 생계를 위해 마약 밀수에 손을 댔다. 윌렘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9살이었던 때 우리 가족의 재산은 바닥났다. 그때 부보님께서 '우리가 마약을 밀반입할 거야'라고 말씀하셨다"라면서 "나는 조금 미친 아이였다. 가족을 위해 그래야 한다면 그냥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윌렘스의 부모는 마약 밀반입에 결국 실패했고 어린 윌렘스가 밀반입 임무를 맡아 처리해야만 했다. 윌렘스의 부모는 윌렘스의 다리에 코카인을 접착시켰고 윌렘스는 어린 아이라는 이유로 공항에서 수색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윌렘스는 공항의 밀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피해 네덜란드로 코카인을 밀반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윌렘스는 "모든 일이 잘 풀렸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 상황에 다시는 빠지지 않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뒤로하고 윌렘스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프로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PSV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윌렘스는 PSV에서만 192경기에 출전하며 PSV의 두 차례 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유로2012에서는 18세 71일의 나이에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유로 대회에 출전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되기도 했고 현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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