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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FC안양 새 사령탑에 선임된 이우형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FC안양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우형 감독을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음을 알렸다. 이우형 감독은 안양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지난 2013년 안양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우형 감독은 2015년 중반까지 2년 6개월 동안 안양을 이끌었다. 이후 잠시 중국 프로축구 선양에서 감독직을 맡았고 최근엔 안양의 전력강화부장으로 선수 영입과 선수단 구성 등을 담당했다.

이우형 감독은 다른 감독 후보들과의 경쟁 끝에 최종적으로 안양의 6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확정 직후 <스포츠니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우형 감독은 “내가 2년 동안 안양에서 전력강화부장으로 일했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잘 돼 있고 K리그2 다른 구단에 대한 분석도 잘 돼 있어 이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우형 감독은 “후보군에는 이름이 있었지만 꼭 내가 감독을 해야겠다는 욕심은 크게 없었다”면서 “그런 와중에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구단에 추천했다. ‘당장 내년에 성과를 내려면 그래도 구단을 잘 아는 인물이 감독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런 의견이 높게 반영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자신의 감독 선임 이유를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창단 감독인 그가 전력강화부장을 거쳐 다시 감독으로 부임한 게 신선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우형 감독은 “나도 그런 시선이 있을 거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꼭 내가 감독을 하지 않더라도 전력강화부장으로 남아 FC안양이 더 탄탄한 팀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감독직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고 어떻게든 팀에 보탬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우형 감독은 “내가 초대 감독이었을 때 구단주셨던 최대호 시장이 다시 구단주로 오시고는 당시 나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지 못했다고 미안해 하고 계시더라”면서 “그러면서 한 번 더 나에게 기회를 주셨다. 그때 못 다한 걸 다시 한 번 꼭 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을 예고했다. 이우형 감독은 “일단 기존 선수들 중에 정리할 선수들을 정리하고 선수 영입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1년 동안 선수들을 쭉 봐 왔는데 내 색깔에 맞춰 팀을 정비할 것이다. 영입 선수 명단을 작성해 FA 선수인지,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인지도 정리해야 한다. 우리 재정에 맞게끔 필요한 위치에 선수들을 영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우형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는 일단 4강 플레이오프 이상이다”라면서 “내가 어떤 축구를 펼치겠다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지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2년 동안 2부리그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속도가 없는 축구로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일단은 속도가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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