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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채병용이 SK와이번스 분석원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SK에 따르면 채병용은 2021시즌부터 김대진 전 루키팀 책임코치와 함께 SK의 원정 전력분석원을 담당한다. 예정됐던 수순이다. 앞서 채병용은 지난 2019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후 채병용은 SK 구단의 지원 하에 해외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세계 하늘길이 막히며 지도자 연수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채병용은 SK 2군 선수들이 훈련하는 강화도 SK 퓨처스 파크에서 보조코치로 2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더불어 전력분석원, 스카우터 자리 역시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해외 지도자 연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구단의 지원 하에 구단 내에서 자체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이다.

채병용은 근래 프로스포츠에서 보기 힘든 원클럽맨이다. 군산초등학교, 군산중학교, 신일고등학교를 거친 채병용은 지난 2001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4번으로 SK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보직을 오가며 SK를 위해 18년간 헌신했다. KBO리그 통산 451경기에 나와 84승 73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한편 원정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데 대해 채병용은 "원정 전력분석원은 많은 경기를 관찰하며 야구와 선수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데이터 분석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자리인데, 연수 프로그램을 마치자마자 내게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원정 전력분석원으로서 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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