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사망 직전 거주했던 자택의 사진이 공개됐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에 위치한 저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이렇듯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라도나는 이른 나이에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의 죽음에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시신을 대통령궁에 사흘 간 안치하며 국가 영웅을 향한 마지막 예우를 다했다.

이렇듯 그가 세상을 떠난지 1주일의 시간이 지난 가운데 한 아르헨티나 매체는 마라도나가 사망 직전 살았던 자택을 공개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가 보도한 마라도나의 집은 슈퍼스타의 집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초라했다. 마라도나의 딸 야나는 지난달 11일 마라도나가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3개월 동안 1만 2천 파운드(약 1,750만원)를 내는 조건으로 해당 집 주인과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은 총 2층으로 구성된 임대 주택이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마라도나는 2층에 위치한 본인의 침실과 온탕 욕실 대신 1층에 있는 놀이방을 침실로 개조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침실에는 안마의자와 TV가 놓여 있었다. 그러나 임시 침실에 거동이 불편한 마라도나를 위한 별도의 화장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마라도나의 임시 침실에 대해 "이 비좁은 놀이방은 2층에 위치한, 마라도나를 위해 마련됐던 넓고 고급스러운 침실과 극명하게 대비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마라도나의 한 지인은 "마라도나의 주변엔 의사가 없었고 그의 방에는 정상적인 변기조차 없었다. 그리고 방은 아주 작았다. 그곳은 마라도나가 들어가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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