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졸전에 분노한 셀틱 팬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셀틱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셀틱 파크에서 펼쳐진 로스 카운티와의 2020-2021 스코틀랜드 리그컵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팀들 간의 객관적 격차가 매우 큰 리그다. 레인저스와 셀틱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2강 체재를 구축하고 있고 나머지 10개 팀들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셀틱은 컵대회뿐만이 아니라 리그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2012시즌부터 아홉 시즌 연속으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셀틱은 올 시즌에는 승점 30점으로 선두 레인저스(승점 41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리그 9연패를 차지하며 스코틀랜드를 제패했던 셀틱의 아우라는 사라졌고 라이벌 레인저스에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해있다.

결국 분노한 팬들이 폭발했다. 로스 카운티전 종료 후 수많은 셀틱 팬들은 홈구장 셀틱 파크 주변에서 난동을 일으켰다. 팬들은 욕설과 함께 팀의 수장 닐 레논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레논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데 그치는 팬들도 있었지만 일부 과격한 팬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에게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등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난동 이후 스코틀랜드 경찰 당국은 즉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당국은 난동에 가담한 일부 서포터즈를 찾아내 강도 높은 처벌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영국이기에 스코틀랜드 당국은 난동에 가담한 팬들의 코로나19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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