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12월 1일의 K리그 이야깃거리, 부천FC1995의 ‘창단일’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K리그에 12월 1일은 꽤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은 12월 1일을 이야기하면서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를 떠올린다. 물론 이를 대하는 서로의 반응은 다르다. 울산의 입장에서는 치욕스러운 역사고 포항은 그 때를 떠올리면 행복감에 젖는다. 12월은 한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기이기에 이런 이야깃거리가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12월 1일은 K리그2에서도 뜻깊은 날 중 하나다. 바로 부천FC1995의 창단일이다. 2006년 2월 2일 부천SK가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기자 서포터스인 헤르메스가 주축이 되어 만든 구단이 바로 부천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천 구단이 승강제가 도입되며 2부리그가 생긴 2013시즌부터 생긴 팀으로 알 수 있지만 사실 부천의 정확한 창단년도는 2007년이다. 정확히 창단 13주년이 된 셈이다.

부천 구단은 K3리그부터 시작해 밑바닥부터 다져왔다. 서포터스가 주축이 되어 창단했다는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챌린저스 리그’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K3리그에서 가장 유료 관중이 많은 팀이기도 했다. 부천과 당시 잉글랜드 7부리그 소속이었던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가 맞붙은 친선 경기는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부천은 2013시즌 승강제 도입에 발맞춰 K리그 챌린지로 진입,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부천의 프로 입성은 하나의 화제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부천시의회의 지원 조례안 통과를 조건으로 프로 가입을 조건부 승인했고 12월 4일로 예정됐던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10일로 연기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약 7년의 세월이 흘렀다. 부천은 K리그1 승격이라는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팬들 곁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야깃거리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올 시즌도 그렇다. 올해 부천은 K리그2 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프로통산 100승과 창단 600호골을 달성하는 기록을 남겼다.

K리그에서 기록은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다. 부천 구단 또한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부천은 ‘BFC레코드’라는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기록 정보들을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선수별 골 모음 등 팬들이 흥미로울 만한 기록들을 엄선해 영상 등으로 제작한다. 계속해서 기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부천은 이제 정확히 창단 13주년을 맞이했다. 결코 짧지 않은 역사다. 부천종합운동장 한 켠에 걸려 있는 ‘YOUR STORY, OUR HISTORY(너의 이야기, 우리의 역사)’라는 걸개 문구처럼 부천은 여전히 이야깃거리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12월 1일이 그토록 가슴아픈 날이지만 이들에게는 12월 1일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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