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정조국 예우하고 싶은 제주의 깊은 고민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제주유나이티드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2020 K리그2에서 우승하며 행복한 한 시즌을 보낸 제주에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지난 11월 3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2020에서 은퇴를 발표한 정조국이다. 그는 공로상을 수상한 다음 “그동안 축구선수로 살아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계속 보답하고자 한다”라면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정조국은 K리그에서 어마어마한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 2003년 안양LG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조국은 17년 동안 K리그에 머무르면서 리그 통산 392경기 출전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제주에서는 한 시즌 밖에 뛰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는 K리그에 많은 공헌을 해왔고 올 시즌 팀의 고참으로 K리그2 우승에 헌신한 정조국을 단 한 시즌의 가치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제주는 축구화를 벗는 정조국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해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정조국은 시즌이 모두 종료된 이후 은퇴를 결심했기에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을 열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조국을 그냥 떠나보낼 수 없다는 것이 제주의 입장이다. 성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예우를 갖춰주고 싶은 것이 제주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서 제주 구단은 기자회견을 추진했다. K리그2 대상 시상식에 정조국이 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하는 만큼 그 자리에서 정조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다. 시상식이 간소화되고 미디어 관계자의 참석 또한 불허되면서 제주의 계획 또한 무산되고 말았다.

한 가지 선택지가 없어진 만큼 제주는 더욱 더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주고 싶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쉽지 않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정조국을 예우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조국은 제주에서 딱 한 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정조국이 제주를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제주는 강등 이후 바로 재승격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그 헌신을 알고 있기에 제주는 지금도 정조국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조국을 향한 제주의 마음은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QsZU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