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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수원FC가 경남FC를 꺾고 승격에 성공했다.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전반 26분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안병준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강등 네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수원의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수비 라인은 박민규-이한샘-조유민-김범용으로 구성됐고 중원은 장성재와 김건웅이 책임졌다. 2선은 모재현-마사-한정우가 맡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안병준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골문은 손정현이 지켰다. 수비 라인은 유지훈-박태홍-이광선-최준으로 구성됐고 중원은 네게바-장혁진-고경민-도동현이 책임졌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박창준과 백성동이 나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홈팀 수원은 안병준과 마사를 중심으로 거센 공세를 이어간 반면 경남은 측면의 네게바를 중심으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0분 네게바가 화려한 드리블로 수원의 측면을 휘저은 후 수원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중이던 백성동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일대일 상황에서 백성동이 때린 슈팅이 유현의 선방에 막히며 경남의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27분 원정팀 경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최준이었다. 백성동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올린 프리킥이 수원 수비진의 머리에 맞고 박스 밖으로 흘렀다. 이 공을 뒤에서 대기 중이던 최준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최준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하며 경남이 기선을 잡았다. 전반 29분 수원 김도균 감독은 한정우 대신 라스를 투입하며 조기 교체를 단행했다.

라스의 교체 투입 후에는 수원이 흐름을 잡는듯했다. 득점이 필요한 수원은 안병준과 라스를 향해 지속적으로 공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전반 37분에는 안병준이, 전반 45분에는 모재현이 슈팅을 기록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렇게 전반전은 경남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장성재 대신 정선호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에는 수원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수원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조유민, 안병준, 김건웅, 김범용이 연속으로 슈팅을 때리며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8분 수원은 모재현 대신 박세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중반에도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최전방으로 투입되는 수원 선수들의 패스는 매우 부정확했고 슈팅 역시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반면 경남은 철저한 선수비-후역습 전략으로 맞섰다. 역습 시 경남은 측면의 네게바를 이용해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경남은 후반 36분 박창준 대신 박기동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막판 지키기에 돌입한 경남과 득점을 노리는 수원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막판 페널티박스 안 상황에서 경남 미드필더 김형원이 수원 정선호에게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됐고 VAR 판독 끝 수원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안병준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원점이 됐고 그렇게 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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