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이번스 제공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SK와이번스가 2021시즌 주장으로 베테랑 포수 이재원을 선임했다.

SK는 26일 공지를 통해 이재원을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재원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던 바 있다. 올 시즌에는 베테랑 최정이 주장 완장을 찼다. 하지만 김원형 신임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2021시즌 주장직을 다시 한 번 이재원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숭의초-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이재원은 지난 2006년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SK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재원은 상무 야구단에서 활약했던 2011년에서 2012년까지를 제외하면 줄곧 SK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근래 보기 힘든 원클럽맨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80경기에 나서 타율 0.185 홈런 2개, 안타 41개, 타점 21점 등에 그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믿었던 이재원의 부진 속에 SK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51승 1무 92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도중 염경엽 감독이 극심한 불면증과 영양 섭취 문제로 인해 더그아웃에서 쓰러지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했다. 이후 팀은 박경완 감독 대행 체재로 운영됐고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월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했다.

한편 이재원은 구단을 통해 "힘든 시기에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준 최정 형에게 고생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년만에 주장을 다시 맡게 됐는데 주장으로서 독하게,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어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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