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현대제철 엘리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의 경기에서 홈팀 인천현대제철은 후반에 터진 정설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경주한수원을 1-0으로 꺾고 승리했다. 1차전을 0-0으로 마친 인천현대제철은 합산 결과 승리해 WK리그 8연패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의 브라질 선수 엘리는 맹활약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1분 환상적인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로 정설빈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자신이 직접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엘리는 202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다음은 인천현대제철 엘리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기분이 좋고 1년 내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정설빈의 골 장면에서 보여준 드리블은 인상적이었다.

사실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다. 흥분한 상황이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미안하다. 지금 나는 경기 전체가 기억나지 않는다.

한국 무대에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같이 뛰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한 결과인 것 같다.

1년 동안 겪어본 인천현대제철은 어떤 팀이었나?

감독님도 바뀌었고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주한수원과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정신력으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도 열심히 준비했고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신력으로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MVP가 될 것으로 예상했나?

내가 MVP가 될 줄은 몰랐다. 올 시즌 리그 전체가 힘들었던 만큼 감사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MVP 상금으로 동료들에게 맥주를 산다고 들었다. 립서비스 아닌가?

반드시 살 것이다. 특히 팀 동료인 김혜리가 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야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멀리서부터 끝까지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내 커리어 상 첫 리그 우승을 내 스페인에 있는 형제들에게 바친다. 난생 처음 해보는 우승이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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