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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의 경기에서 홈팀 인천현대제철은 후반에 터진 정설빈과 엘리의 골에 힘입어 경주한수원을 2-0으로 꺾고 승리했다. 1차전을 0-0으로 마친 인천현대제철은 합산 결과 승리해 WK리그 8연패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홈팀 인천현대제철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엘리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좌우에 정설빈과 네넴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장슬기와 이민아가 자리했고 이세은이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 백 포 라인은 김혜리-임선주-김도연-심서연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김정미가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경주한수원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서지연이 원톱으로 최전방에 자리했고 전은하가 2선 중앙에 위치했다. 좌우에는 이네스와 김인지가 배치됐다. 중앙에는 아스나와 박예은이 자리했고 백 포 라인은 이은지-이세진-손다슬-박세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윤영글의 차지였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이번 2차전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내야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킥오프한 경주한수원이 곧바로 공을 상대 진영으로 몰고 갈 정도였다. 계속해서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공은 쉽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힘겨루기는 이어졌다. 그러자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팀은 경주한수원이었다. 후반 11분 경주한수원은 김인지를 빼고 나히를 투입했다. 인천현대제철은 후반 16분 정설빈의 코너킥이 그대로 휘어지며 경주한수원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공이 라인을 완전히 넘지 않았다고 판단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팽팽한 균형은 후반 30분이 넘어서야 깨졌다. 후반 31분 인천현대제철의 선제골이 터졌다. 엘리가 측면을 헤집으며 돌파했고 골문 중앙으로 패스를 찔렀다. 이 공은 데굴데굴 굴러가 쇄도하던 정설빈의 앞으로 향했고 정설빈은 가볍게 텅 빈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한 골에 인천현대제철 선수단은 뛰어나오며 기쁨을 만끽했다.

다급해진 경수한수원은 후반 33분 서지연을 빼고 김소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자 인천현대제철도 이에 질세라 후반 37분 정설빈 대신 강채림을 넣었고 후반 44분에는 네넴을 불러들이고 한채린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민아 대신 김나래를 투입하며 수비까지 보강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엘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인천현대제철은 2-0 승리, 2020 W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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