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국 내 상황에 오스트리아 정부가 결국 고강도 봉쇄 조치를 꺼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전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내 고강도 봉쇄 조치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쿠르츠 총리의 발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6일까지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2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이 기간 오스트리아에서는 하루 8천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14시 기준(한국시간)으로는 5,6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진자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900만에 불과한 오스트리아의 총 인구수를 고려할 때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쿠르츠 총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국민들에게 보내는 내 절박한 요구는 다음과 같다. '아무도 만나지 말아라'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봉쇄 조치에는 야간 통행금지에 더해 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 기간 동안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건강, 업무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집 밖 외출이 제한된다. 비필수 업소 역시 문을 닫는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역시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17일 22시(한국시간) 빈에 위치한 BSFZ아레나에서 예정되어 있는 한국-카타르전 경기 개최 여부는 금일 저녁 쯤에야 최종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코로나19 3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15일 17시 30분(현지시간) 진행했다. 결과는 16일 13시(현지시간)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받은 후 카타르축구협회,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친선경기 개최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16일 오후 <스포츠니어스>와 연락이 닿은 협회 관계자는 "아직 오스트리아 현지가 이른 오전이라 파견된 직원들과 연락을 하진 못했다. 이제 곧 일어날 시간이다"라면서 "오스트리아 정부가 한국에 있는 우리들과 소통하기보다는 현지에 있는 협회 관계자들과 소통을 한다. 아직 현지가 이른 오전 시간인만큼 봉쇄 조치와 관련해 현지에 있는 직원들에게 따로 언질을 받은 것은 없다. 경기 개최 여부는 오늘 저녁쯤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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