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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FC서울이 이원준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ACL 대회 종료 시까지로 임시 단기계약이다.

FC서울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원준 감독대행 선임 소식을 알렸다. 올 시즌을 최용수 감독 체재로 출발한 서울은 지난 7월 최용수 감독이 자진사퇴한 후 김호영 감독대행 체재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김호영 대행마저 지난 9월 팀을 떠나며 박혁순 대행이 임시로 팀을 이끌어왔다. '대행의 대행'으로 팀이 운영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말부터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ACL에 참가하기 위해선 P급 라이선스를 소유한 지도자를 선임해야 했다. P급이 없는 박혁순 대행은 ACL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었다. 결국 서울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원준 스카우터에게 감독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이원준 감독대행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FC서울 선수 소속으로 K리그 통산 35경기 출전했으며, 2001년부터 5년간 독일 유학 경험을 통해 독일축구협회 공인 축구지도자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006년 FC서울 코치로 돌아온 이원준 감독대행은 현재 프로팀 스카우터로 활동 중이다.

FC서울은 오는 17일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원준 감독대행과 함께 박혁순, 이정렬, 김진규 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이끌며, 21일 베이징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 ACL E조 조별예선을 치른다.

FC서울 강명원 단장은 “ACL 이전 신임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나 현재 지연되고 있어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카타르에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FC서울은 대회를 치르는 기간 동안에도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신임감독 선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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