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승격 플레이오프를 위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린다.

올 시즌 선전하며 K리그2 4위에 올라있는 전남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전남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2주 미뤄진 상황이다. 지난 7일 예정됐던 전남의 올 시즌 최종전은 21일로 연기됐다. 상대는 3위에 올라있는 서울이랜드다.

사실 전남의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일은 아니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정해진 일정대로 리그를 끝마치는 것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실제로 구단 내부에서도 경기 일정 연기에 대해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과 최종전이 동시에 열려 혹시 모를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전남 또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리그 연기를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운명의 최종전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전남에 주어진 시간은 제법 길다. 자칫하면 오랜 기다림이 팀의 분위기를 늘어지게 할 수도 있다. 장기 부상자인 임찬울과 얼마 전 연습경기에서 근육 이상을 호소하며 이탈한 호도우프를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하다. 그렇기에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면서 서울이랜드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전남 전경준 감독은 짧은 전지훈련을 선택했다. 전남 선수단은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간 경상남도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도착 하자마자 9일 오후부터 훈련하고 있다"라면서 "갑작스럽게 잡힌 전지훈련이지만 아직 다른 팀들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시기가 아니라 빠르게 장소를 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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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서울이랜드전 승리를 위한 비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목표는 무조건 승리다. 전남은 현재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어찌보면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5위 경남, 6위 대전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게다가 대전은 10일 기준으로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또한 전남은 올 시즌 득점 수가 다른 경쟁팀에 비해 가장 낮다. 경우의 수를 따질 경우 네 팀 중 가장 불리하다. 따라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전남은 남해 전지훈련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다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어쨌든 승리해야 승격 플레이오프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라면서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서울이랜드전은 다른 경기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준비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전지훈련 중에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전남은 대학 팀을 상대로 연습경기에서 전술과 선수들의 컨디션 또한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연습경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이다. 만일 2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또다시 기다림을 견뎌야 한다. 전남 구단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최대한 자체 연습경기만 하고 있었다"라면서 "이 기간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기 연기로 인해 쉽지 않은 전남이지만 그래도 연기로 인해 호도우프의 투입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은 또다른 희망이다. 근육 부상을 당한 호도우프는 완전히 부상을 털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조금씩 훈련을 하는 등 복귀를 위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그래도 호도우프가 서울이랜드전에는 뛸 수 있는 몸상태가 될 수도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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