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죽이자” 카라바흐 직원 징계


ⓒ 카라바흐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분쟁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 측의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 축구팀 FK카라바흐의 한 구단 직원이 “어린이, 여성, 노인 구분 없이 모든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여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교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말 전쟁에 돌입한 두 나라는 현재까지도 격렬한 전투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전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고 민간인 사망자들이 다수 발생하는 등 양 측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국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나서 두 나라 사이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의 중재 속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26일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휴전 합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계속해서 교전이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 양 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화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오히려 양 측 국방부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군사 작전 장면들이 담긴 영상들을 공개하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인 축구팀 FK 카라바흐의 한 구단 직원이 자신의 SNS 계정에 아르메니아인들을 향해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카라바흐를 연고지로 했던 FK카라바흐는 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이 계속되자 지난 1993년 카라바흐를 떠나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로 홈경기장을 옮겼다.

유럽 복수 매체들은 보도에서 “카라바흐 구단에서 홍보와 미디어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누를란 이브라히모프가 자신의 SNS에 ‘우리(아제르바이잔인)는 어린이, 여성, 노인 관계 없이 모든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여야 한다. 우리는 구별 없이 그들을 죽여야 한다. 후회나 동정 따위는 없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브라히모프의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브라히모프는 1915년과 1916년 터키에 의해 저질러진 아르메니아인들의 학살을 정당화하는 메시지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브라히모프는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소식을 접한 아르메니아축구연맹은 게시물이 삭제되기 전 해당 게시물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보고했다. UEFA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이브라히모프의 발언을 규탄했다.

UEFA는 “UEFA가 통제하는 윤리 징계 기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때까지 즉시 효력을 발휘해 이브라히모프가 축구와 연계되는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도록 금지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르메니아축구연맹은 UEFA에 보낸 서한에서 이브라히모프와 카라바흐 구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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