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성남=전영민 기자] K리그1 잔류를 바라는 성남 팬들의 걸개가 탄천종합운동장에 걸렸다.

잠시 후 15시부터 탄천종합운동장에선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승점 25점으로 각각 10위(부산)와 11위(성남)에 위치하고 있는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만약 동시간대 펼쳐지는 FC서울과 인천의 경기에서 만약 인천이 승리를 거둘 경우 부산과 성남 중 한 팀이 K리그2로 강등되게 된다.

경기를 앞둔 탄천종합운동장에 성남 팬들의 걸개가 걸렸다. 성남 팬들은 앞서 지난 17일 홈에서 있었던 FC서울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여러 걸개들을 경기장에 설치한 바 있다. 그리고 명운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걸개를 꺼냈다. 현재 성남 서포터즈석에는 "161120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 "부탁이다. 제발 잔류하자" "너와 나의 역사에 다시 강등을 새기지 마라"라는 걸개들이 걸려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걸개는 역시 "죽일듯이 너네를 욕했지만 죽을만큼 너네를 응원한다"이다. 경기장 한편에는 "김남일 감독님, 끝까지 믿습니다! 파이팅!"이라며 팀의 수장 김남일 감독에게 힘을 불어넣는 걸개도 있지만 대부분의 걸개들이 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연 구단의 명운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성남이 팬들의 응원을 힘에 업고 잔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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