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안병준에 대해 극찬했다.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홈팀 수원FC가 안병준의 두 골에 힘입어 경남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지난 제주전에서 패해 K리그2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났던 수원FC는 이번 경기 승리로 제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막판 역전의 가능성을 작게나마 살렸다.

다음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일단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리들이 팬들 앞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승리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도 굉장히 집중력 있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제주전 패배 이후 분위기 수습을 어떻게 했는가?

제주전 패배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약간 팀과의 실력 차가 보였다. 남은 두 경기에 우리들이 어떻게 대비를 할 것인지 고민했을 때 승격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다보면 흐름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를 가더라도 좋은 분위기에서 가자고 했다.

경남을 상대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각 팀과의 상대성인 것 같은데 경남과 붙으면 항상 좋은 경기를 했고 그에 대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팀을 운영하면서 연패에 빠지게 된다면 수습하기 힘들고 다시 올라오기도 힘들다. 우리가 시즌 중에 2연패만 세 번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연패 이후 살아나고 좋아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잘 대처했다. 만족스럽다. 연패 이후에 연승을 했던 것도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더 긴 연패를 빠지지 않은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한정우의 활약이 좋았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 기술들을 운동장에서 100%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한 것 같다. 한정우의 장점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시에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수비 가담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번 경기에서 만족한다. 골만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두 번의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쉽다.

안병준이 시즌 20골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MVP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장점이 많은 선수다. 문전에서 슈팅이나 결정력은 K리그2에서 당연히 최고라고 생각한다. 안병준이 정말 올 시즌 많은 역할을 해줬고 팀을 여러 번 구했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있어서 안병준과 마사가 전반전에 중앙에 들어갔는데 그런 조합이 됐을 때 수원FC의 축구가 된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의 케미도 좋다. 그런 부분을 플레이오프까지 더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안병준은 팀에 있어 보배 같은 선수다.

과거 K리그2 득점왕인 아드리아노, 펠리페 등과 비교했을 때 안병준은?

비교가 쉽지는 않다. 감독 입장에서 생각할 때 안병준은 슈팅이나 헤딩, 결정력 등을 가지고 있지만 파워가 조금 부족하다. 상대와의 몸싸움이 그렇다. 거친 수비수와 붙었을 때 이겨내는 부분이 아쉽다. 이런 부분만 보강한다면 K리그1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 연기라는 변수가 생겼다.

상황 자체는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모재현이 이번 경기에서 잠시 뛰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경기 감각 문제는 고민되지만 만약에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면 지방 전지훈련도 생각하고 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있다.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