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팀 동료 비니시우스를 향한 뒷담화 논란에 휩싸인 레알마드리드 베테랑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거친 어조로 자신을 향한 세간의 비판에 응수했다.

벤제마가 연일 전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벤제마의 소속팀 레알마드리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펼쳐진 뮌헨글라드바흐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 충격패를 당했던 레알은 이날 무승부로 조 최하위로 쳐지게 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이날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이후 벤제마는 후반 41분 환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벤제마가 팀 동료 페를랑 멘디와 경기 도중 나눴던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같은 프랑스 국적의 팀 동료 페를랑 멘디에게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하지 말아라. 그는 우리 편이 아닌 것처럼 뛰고 있잖아"라며 속삭였고 이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세계 팬들에게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28일자 보도에서 "프랑스 방송사에 따르면 벤제마는 뮌헨 글라드바흐전 하프타임 때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불쾌감을 토로했다. 벤제마는 멘디에게 '비니시우스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지 말아라. 비니시우스는 우리를 상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축구 팬들이 분노를 드러냈다. 벤제마가 베테랑으로서 어린 비니시우스를 다독여도 모자를 판에 앞장서서 비니시우스를 따돌리며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벤제마는 자신을 향한 세간의 비난에 전혀 대수롭지 않은 모습이다. 벤제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에서 "개들이 짖어도 9번(벤제마의 등번호)은 무시한다"라고 전했다. 논란에 굴하지 않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그의 뜻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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