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남은 세 경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안산그리너스는 18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충남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진 김태현의 귀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안산은 충남아산을 10위로 끌어내리면서 8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산이 최하위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았다. 세 경기가 남아서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선수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해서 남은 경기 전승 한 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다음은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지난 제주전에서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아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충남아산이 공격을 지향하는 팀이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조심스럽게 플레이하자고 주문했었다. 한 골 승부라고 예측해서 그런 걸 집중시켰다. 수비수 김태현을 공격적으로 올렸던 게 적중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최하위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매 경기할 때마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있다. 최하위라는 건 감독으로서 책임감도 느껴진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말을 안 해도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있다. 오늘 만큼은 아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지고 가고 최하위 탈출을 해보자고 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의지를 잘 보여줬다.

퇴장 징계 이후 벤치에 복귀했다. 심정이 어땠나.

벤치의 중요함을 느꼈다. 내가 한 행위는 잘못됐다고 반성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하고 팀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나의 행동 하나가 우리 팀에게 소중하고 우리 선수들에게 데미지가 크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선수 교체 템포가 빨랐다. 감이 있었나.

올 시즌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스피디한 공격을 하라고 했다. 하고 싶은 축구와 현실은 막상 리그를 시작해 보니 확실히 갈리더라. 하지만 항상 강조했던 건 템포 있는 축구였다. 훈련할 때는 빠른 패스나 상황 인식 후 빠른 판단을 강조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남은 경기 동기부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산이 최하위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았다. 세 경기가 남아서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는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올 시즌 시작할 때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안산만의 축구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해서 남은 경기 전승 한 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