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이기형 감독대행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부산아이파크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홈팀 부산은 이동준의 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득점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K리그1 생존 싸움에서 한 발 앞서가려던 부산은 아쉽게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다음은 부산 이기형 감독대행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만족한다. 수원을 상대로 우리가 전반전에는 준비한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측면 공략 등이 잘 이루어졌다. 후반전에 상대 압박을 풀어나오는데 실수가 많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날 벤치의 감독 자리를 비워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님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 자리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 선수들과 같은 마음으로 감독님을 예우하는 차원으로 자리를 비웠다.

교체카드를 보면 승리에 집중한 것 같다.

수원이 무승부만 해도 K리그1 생존을 확정짓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도 무리해서 하는 것보다 템포 조절을 하면서 경기하려고 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옵션을 꺼내들었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나와 선수들 모두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도 빈치씽코가 투입됐지만 좋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빈치씽코가 올해 자기 역할을 못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우리 팀에 무언가 해주려는 마음은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번 경기 전에도 후반 막판에 들어갔을 때 어떠한 역할을 해달라고 그 선수에게 주문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도 노력해야 할 것 같고 빈치씽코도 반성하고 다음 경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인천을 만난다

파이널B에 만나는 팀들이 다 그렇다. 내가 선수 또는 지도자로 몸담았던 팀이다. 매 경기 감회가 새롭기는 하다. 지금 우리가 목표하는 것이 K리그1 생존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떠나서 원정을 가 우리가 어떻게 K리그1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경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정 2연전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은?

대표팀 소집도 있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인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가짐 등 하고자 하는 의지는 선수들이 잘 알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인천전 준비는 체력적인 부분과 컨디션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할 생각이다.

물론 인천전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똑같이 운영할 생각이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인천이 비기거나 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잘 대처하고 준비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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