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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뜻을 굽힐 의지가 없다.

AFC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2020 AFC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를 내달부터 카타르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AFC는 "카타르축구협회와의 합의 끝에 카타르 도하에서 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ACL 동아시아 지역 팀들의 경기는 내달 18일부터 12월 13일까지 펼쳐질 것이다"고 전했다.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카타르축구협회의 대단한 지원에 매우 감사하다. 카타르축구협회는 AFC, 카타르 당국과 협력하며 ACL 동아시아 지역 팀들의 경기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흥미로운 경기들이 펼쳐지길 학수고대한다. 성공적으로 ACL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지난 3월까지 진행된 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 재개되는 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네 팀이 참여하며 호주와 일본 각각 세 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선 각각 한 팀이 참여한다. 한국에선 울산현대, 전북현대, 수원삼성, FC서울 등이 나선다.

한편 동아시아 지역과 달리 서아시아 지역은 이미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서아시아 지역에선 이란 명문 페르세폴리스가 경쟁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해있는 상태다. 12월 13일 펼쳐지는 준결승에서 승리하는 동아시아 지역 팀은 12월 19일 서아시아의 페르세폴리스와 단판 승부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AFC와 카타르 당국은 이번 ACL 잔여 경기들 유치 소식을 전하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의 안전을 다짐했지만 의문 섞인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8일 14시 기준 카타르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무려 238명이 증가한 127,181명이 됐다. 카타르의 인구가 약 288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확진 숫자와 비율이다. 카타르보다 인구가 약 17배나 많은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9일 0시 기준 카타르보다 약 180명 적은 54명에 불과하다.

FC서울 경기 일정(E조)

11월 21일 - vs 베이징 궈안(중국)

11월 24일, 11월 27일 - vs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12월 3일 - vs 멜버른 빅토리(호주)

울산현대 경기 일정(F조)

11월 21일, 12월 3일 - vs 상하이 선화(중국)

11월 24일, 11월 27일 - vs 퍼스 글로리(호주)

11월 30일 - vs FC도쿄(일본)

수원삼성 경기 일정(G조)

11월 22일, 12월 1일 - vs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11월 25일 - vs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12월 4일 - vs 비셀 고베(일본)

전북현대 경기 일정(H조)

11월 22일, 12월 4일 - vs 상하이 상강(중국)

11월 25일 - vs 시드니FC(호주)

12월 1일 - vs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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