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히어로즈 제공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키움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키움은 잠시 후 18시 30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NC다이노스와 2020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키움 손혁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것. 키움은 "손혁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내부 논의를 거쳐 구단은 손혁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손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라며 운을 뗀 손혁 감독은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에게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손혁 감독은 지난해 11월 키움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 성적은 준수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키움은 리그 132경기에서 73승 1무 58패를 기록하며 승률 0.557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움이기에 시즌 내내 손 감독이 팬들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손 감독의 후임 자리는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맡는다. 손 감독 사퇴 직후 키움은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키움 김치현 단장은 "최선을 다해주신 손혁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