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제공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KBL 최고의 수비형 포인트가드 신명호가 현역 은퇴식을 치른다.

전주KCC는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울산현대모비스와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전주KCC는 특별한 이벤트를 치른다. 바로 '원클럽맨' 신명호의 은퇴식이다. 앞서 신명호는 지난 시즌 종료와 동시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전주KCC 코치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신명호는 군 복무 해결을 위해 상무에서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현역 시절 내내 전주KCC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여수전자화학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거친 그는 지난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6순위로 KCC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생활 초반엔 힘겨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다소 아쉬운 공격력으로 인해 주전 도약에 실패한 신명호는 2009년 상무 농구단에 입대한 후 2011년 제대해 KCC로 복귀했다. 이후 식스맨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끊임 없는 노력 끝에 KBL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되었음에도 수비력은 다소 아쉬웠다. "신명호는 놔두라고"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거 경기 도중 인천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가드 신명호에게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자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으면 어떡하자는 거야?"라며 호통을 쳤다.

SK 문경은 감독 역시 작전타임 도중 선수들을 향해 "신명호는 놔두라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경은 감독은 "하승진한테는 (김)민수가 오라고! 그리고 신명호는 놔두라고"라고 작전 지시를 했다. 한편 13년의 현역 생활을 마친 신명호는 친정 전주KCC에서 코치직을 맡아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