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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도연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김호남이 또 다시 쓰러졌다.

인천유나이티드는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4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김태환에게 한 골을 헌납하며 0-1로 패배했다.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 인천은 또다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강등권 탈출에 비상이 걸렸다.

오늘 경기에서 인천 팬들의 기대감을 모은 이름이 있다. 바로 김호남이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호남은 지난 8월 1일 광주와의 원정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약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팬들은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이 장기인 그의 복귀가 인천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인천 구단 관계자는 “김호남이 최근 대학교 팀과의 연습경기에도 선발 출장하는 등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 올렸다”고 말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호남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5분만에 송시우와 교체되면서 경기장 밖을 빠져나왔다. 그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던 인천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적인 상황이었다.

인천은 전반 초중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김호남을 왜 이른 시간에 교체했을까. 교체 이유는 바로 부상이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김호남이 경기 중에 시야가 흐려졌다"면서 "이 전에 다쳤던 부위가 아니다. 헤딩 경합 과정 이후에 벌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인천은 유독 부상 악재가 심했다. 나이지리아 특급 용병 케힌데의 시즌 아웃부터 마하지, 이재성, 이준석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도 인천 수비 라인을 책임지던 김연수와 오반석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그나마 부상에서 복귀한 김호남에 기대를 걸었던 인천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이에 인천 구단 관계자는 김호남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인천 관계자는 "김호남이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며 "의무진이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김호남은 곧바로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라 그렇게 심한 부상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인천이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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