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반전의 열쇠, ‘머리띠 3인방’


수원삼성 머리띠 3인방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인천=명재영 기자] 수원이 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머리띠 3인방이 있다.

수원삼성이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 43분 터진 김태환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면서 승점 27점으로 리그 8위에 올라섰다. 파이널 라운드 직전 리그 11위까지 떨어졌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강등권 싸움에서 다소 여유로운 위치에 서게 됐다.

사실 수원은 시즌 내내 연승이 없었다. 한 경기를 겨우 잡아도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기세를 이어가는 힘이 부족했다. 변화의 시작은 박건하 감독의 부임이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의 문제점으로 압박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적절한 압박이 이루어져야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데 그동안 수원은 힘의 조절 없이 무의미한 활동량으로 체력만 낭비했다는 평가였다.

곧바로 팀의 체질 개선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고승범과 한석희 그리고 김태환이 있었다. 작년부터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았던 고승범을 제외하면 한석희와 김태환은 신인급 자원으로 들쑥날쑥한 출장과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주전급 자원으로 도약하면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발의 머리 스타일로 경기 중에는 머리띠를 착용하는 세 명의 공통점은 적극성과 활동량이다. 상대와 충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발 더 많이 뛰며 전술적으로 높은 활용 가치를 보여준다. 기본기도 준수하다. 지난해부터 슈팅에 새로운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 고승범은 전담 키커로 나설 만큼 데뷔 초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환도 이날 강력한 슈팅으로 윙백과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의 자질을 입증했다.

한석희 또한 최전방에서 쉴 새 없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팀의 주득점원인 타가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빠른 주력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수비 뒷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은 한석희만의 주특기다. 2% 아쉬운 마무리 능력까지 보완한다면 수원에는 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누구랑 붙어도 질 것 같다던 수원이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반전에는 머리띠 3인방의 활약이 빠질 수 없다. 수원은 이제 잿빛 미래가 아닌 다시 도약하는 희망찬 미래를 꿈꾼다. 이 과정에서 고승범과 한석희, 김태환은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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