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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무고사와 올 시즌을 함께 마무리한다.

인천유나이티드 무고사가 대표팀 차출 의무에서 벗어났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2일 새벽(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논의 끝에 9월에 만들었던 대표팀 차출 관련 임시 규정을 10월에도 적용시키기로 결정했다. 9월 A매치 기간과 마찬가지로 무고사는 대표팀 차출 의무 적용 대상에서 벗어났다. 인천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10월 A매치 기간에 무고사를 호출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은 오는 10월에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시간 10일에 아제르바이잔과 경기를 한 이후 14일에 룩셈부르크를 만난다. 현재 몬테네그로는 네이션스리그 2연승으로 B그룹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인천은 무고사가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에는 차출을 거부할 수 없어 속만 태웠다. 인천 조성환 감독도 무고사의 공백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성남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고사는 4일 이후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다”라면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로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몬테네그로 축구협회에 무고사의 차출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A매치 대표팀 차출 명단에 무고사의 이름을 넣으며 인천의 바람을 외면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극적으로 변화가 생겼다. 이 변화는 몬테네그로 축구협회가 아니라 FIFA에서 비롯됐다.

FIFA와 UEFA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임시 규정을 만든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 시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다. 무고사는 당시에도 몬테네그로의 부름을 받았으나 해당 규정을 활용해 팀에 남았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 FIFA는 해당 규정을 10월 A매치 데이에도 적용시키기로 결정했다. 만일 국내 상황에 큰 변수가 없다면 무고사는 인천에 남아 K리그1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생존 싸움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천에 또 한 번 낭보가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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