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수원FC 공격수 라스가 '가야돼 가야돼'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공개했다.

라스의 소속팀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분 터진 라스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승점 42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승점 41점)에 승점 1점 앞서며 리그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라스는 후반 2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라스는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게 "매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것이다. 오늘 좋은 상대를 만나 승점을 얻었는데 오늘 우리의 플레이 내용을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라스와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게 "매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것이다. 오늘 좋은 상대를 만나 승점을 얻었는데 오늘 우리의 플레이 내용을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안병준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

안병준이 빨리 부상에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는 매우 좋은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안병준이 팀을 위해 많은 득점을 해주고 있는데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내가 안병준을 대신해서 골을 넣고 있다. 팀을 위해 기여하는 게 기분 좋다.

안병준 외에도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부상 선수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안병준이 돌아오면 5백을 사용하는 팀을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서울이랜드의 5백을 상대하는 게 힘들었는데 안병준이 돌아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득점 후 조원희의 '가야돼 가야돼' 세리머니를 했는데?

어제 원희 형과 유튜브를 찍게 됐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코치님들의 심기가 불편했던 것 같다. 오늘 원희 형이 경기 전에 내게 와서 "어제 유튜브 찍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니 코치님들이 불편해 하실 수 있다. 네가 오늘 잘해서 내가 혼나지 않게 해달라"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골을 넣고 원희 형이 혼나지 않도록 세리머니를 했다.

원희 형이 위건에서 뛰었던 걸 알고 있다. 그곳에서 뛰며 영어를 배웠던 걸 원희 형이 아직 기억하고 있어서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가 은퇴를 번복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많은 존경을 받는 선수가 은퇴한 후 돌아와서 우리와 같이 뛰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돌아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원희 형과 같은 팀원으로서 함께하는 게 행복하다.

스트라이커로서의 책임감.

공격수는 득점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안병준이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 득점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에게 부담이 된다. 제주전까지 세 경기가 남았는데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선두 경쟁을 하겠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데?

처음 수원에 왔을 때 피지컬적으로 100%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적 초반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최근에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90분을 뛰었다는 거다. 감각을 되찾았다. 전북에선 시즌 개막 1주일 전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내가 득점을 하는 것도 좋지만 팀이 가장 우선이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싶다. 내가 부상 경력이 있음에도 수원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신뢰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네덜란드 시절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때의 경험과 동료들과 공유하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다이렉트로 승격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2위를 하거나 플레이오프를 가게 되면 많은 나라에서 뛴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헤쳐나가고 싶다. 플레이오프는 많은 변수가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이렉트 승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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