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수원삼성 타가트가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홈팀 수원삼성은 타가트의 두 골과 서울 고광민의 자책골에 힘입어 박주영의 한 골에 그친 서울을 3-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1,989일 만에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생존 싸움에서도 한 발 앞서는데 성공했다.

이날 수원의 공격수 타가트는 최전방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13분 첫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팀의 승리를 완성하는 쐐기골을 넣기도 했다. 후반 17분 기록한 두 번째 골은 애초에 서울 고광민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경기 후 영상 분석을 통해 타가트의 골로 정정됐다. 이렇게 타가트는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날 타가트의 해트트릭이 또다른 기록을 남겼다는 점이다. 수원 구단은 경기 후 기자들을 대상으로 "타가트가 이번 해트트릭으로 슈퍼매치에서 처음 세 골을 넣은 수원 선수가 됐다"라고 전달했다. 서울에는 두 명이 있다. 2007년 3월 21일에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2015년 윤주태도 세 골을 넣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았다. 슈퍼매치에서 수원은 한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1999년 3월 20일 열린 수원삼성과 안양LG의 슈퍼컵에서 샤샤가 세 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슈퍼컵을 공식 기록으로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지만 수원 구단도 샤샤의 해트트릭을 빼놓은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수원 구단 관계자는 명쾌하게 이 의문에 대해 답변했다. 그는 "슈퍼매치는 수원과 서울의 경기다"라면서 "샤샤의 해트트릭은 안양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다. 우리 구단은 서울과의 경기 만을 슈퍼매치 기록으로 집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신의 기록을 다 집계하지만 우리는 안양 기록에 대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