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SNS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북마케도니아 원정길에 나선 토트넘 홋스퍼 조세 무리뉴 감독이 골대 크기를 문제삼으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골대 교체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위치한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펼쳐진 KF스켄디야와의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UEL) 3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바로 경기장 골대 크기가 규정보다 매우 작았기 때문.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조 하트가 내게 '골대가 너무 작은데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직접 가서 확인을 해봤더니 정말 골대가 작았다. 골키퍼들은 골대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골대 크기에 대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고 전했다.

더 정확한 검증을 위해 무리뉴 감독은 골대 바로 앞에서 자신의 손을 들어올리며 직접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공식 축구 경기에 쓰이는 골대의 정식 규격은 가로 7.32m, 세로 2.44m다. 하지만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 배치된 골대 규격은 실제 규격보다 5cm나 작았고 결국 UEFA 측은 즉시 골대를 교체했다.

이와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골대 앞에 서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나는 내 키가 자란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골대가 5cm나 작다는 걸 즉시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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