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광주FC가 성남FC을 제압하고 승점 3점을 따내며 극적인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FC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우너정경기에서 펠리페와 두현석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머물렀던 광주는 이로써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성남FC는 5-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고 임승겸과 연제운, 이태희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유인수와 박수일이 윙백으로 출격했고 김동현과 박태준이 중원에 포진했다. 나상호와 이스칸데로프가 양쪽 측면에 출장했고 최전방 원톱으로는 김현성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광주FC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진형이 골키퍼로 출격했고 이민기와 아슐마토프, 홍준호, 김창수가 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정수와 이으뜸, 여름이 중원에 자리했고 윌리안과 펠리페, 엄원상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광주 윌리안이 성남 골문을 흔들었다. 윌리안은 침투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광주는 이어서도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2분 광주는 펠리페가 상대 수비수가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힘으로 빌어붙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전반 28분 이스칸데로프를 빼고 윤용호를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9분 박수일을 대신해 양동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광주는 후반 14분 펠리페의 측면 돌파 이후 패스를 이어받은 윌리안이 완벽한 기회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후반 22분에도 펠리페가 저돌적인 돌파 이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슈팅은 김영광의 손에 막혔다. 광주는 후반 23분 엄원상을 빼고 두현석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성남이 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박태준의 힐 패스를 이어 받아 양동현이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성남은 홍시후 대신 김동현을 투입했고 광주 역시 이으뜸을 빼고 여봉훈을 투입했다. 1분 뒤 양동현은 크로스를 이어 받아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이진형의 가슴으로 향했다.

광주가 후반 28분 역습으로 다시 한 번 골을 뽑아냈다. 광주는 윌리안이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주는 패스가 두현석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은 두현석은 침착한 칩샷으로 골을 뽑아내며 환호했다. 이후 박진섭 감독은 윌리안 대신 김주공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노렸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펠리페가 압도적인 스피드로 성남을 위협했다.

경기는 결국 광주의 2-0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같은 시각 열린 강원-수원삼성전에서 강원이 1-2로 패하면서 마지막 남은 파이널A 티켓은 광주로 향하게 됐다. 6승 7무 9패 승점 25점의 광주는 6승 6무 10패 승점 24점의 강원을 따돌리며 6위 탈환에 성공했다. 광주는 남은 다섯 경기를 파이널A에서 치른다. 반면 성남은 5승 7무 9패 승점 22점으로 9위를 유지, 파이널B에 속하게 됐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