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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성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광주FC 펠리페가 극적인 파이널A 진출 소감을 전했다.

광주FC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펠리페와 두현석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머물렀던 광주는 이로써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열린 강원-수원삼성전에서 강원이 1-2로 패하면서 마지막 남은 파이널A 티켓은 광주로 향하게 됐다. 6승 7무 9패 승점 25점의 광주는 6승 6무 10패 승점 24점의 강원을 따돌리며 6위 탈환에 성공했다. 광주는 남은 다섯 경기를 파이널A에서 치른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펠리페는 “오늘은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우리가 위로 올라갈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부터 모든 경기가 중요했는데 그 이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인천유나이티드전 승리 이후 분위기가 살아났고 선수들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조직력도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지난 상주전에서 패한 뒤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우리가 파이널A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늘 경기가 지금까지 내가 광주에서 뛴 1부리그 경기 중에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펠리페는 “윌리안은 원래 잘하는 선수라고 느끼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리고 엄원상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나는 엄원상이 K리그1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도 어린데 경기에도 많이 나오고 득점도 하고 있다. K리그는 엄원상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광주에 입단해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그는 11호골을 뽑아내며 팀을 파이널A로 이끌었다. 펠리페는 “2부리그는 거칠었는데 그래도 1부리그는 훨씬 더 전술적인 플레이가 많다”면서 “생각하면서 움직여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경기를 하는데는 그래도 2부리그보다는 1부리그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펠리페는 “이제 파이널A로 가면 가장 잘 하는 6개 팀이 모여 있다”면서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우리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파이널A로 올라가 놀라셨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팀과 동등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항상 경기를 할 때마다 골 욕심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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