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1995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원정팀 제주는 전반 초반 안현범과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천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제주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처음으로 승점 40점대를 돌파하며 1위를 지켜냈다. 이날 안현범은 팀의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제주 안현범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리가 9경기 동안 지고 있지 않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우리 팀이 많이 끈끈해진 느낌이 많이 든다. 경기 하면서도 실점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선수들끼리 믿는 힘이 대단해 부천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끈끈하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고 매 경기 실수를 하면 안되는 팀이다보니 선수들끼리 뭉치는 힘이 대단하다. 경기장 안이나 밖이나 선후배들 간의 유대 관계가 좋다. 밥도 같이 먹고 나이 많은 선수도 적은 선수도 가족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의 활약은 반전이다.

딱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은 없었다. 초반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몸이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잡음 등이 있었다. 이적설도 있었다. 모든 미디어나 언론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도 생기고 내가 들은 것들도 나왔다.

나부터 내려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나도 어떻게 보면 쉬면서 많이 생각했다. 재충전하고 다시 경기장에 들어왔을 때 나는 이 팀의 선수고 프로라는 마음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 순간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다 털어놓고 지금까지 잘해온 것 같다. 어떻게보면 좀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시즌 전 K리그2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살 같다.

아산무궁화에서 우승했을 때는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 등 만만치 않은 상대가 많았다. 제주에 와서 경험했을 때도 똑같이 생각했다. 그래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치열하게 피가 튈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안심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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