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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일단 더 이상의 큰 변화 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서울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김민균과 레안드로에게 한 골씩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대전은 이로써 최근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대전 조민국 감독대행의 데뷔전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강철 수석코치 체제 하에서 한 경기를 치른 대전은 18일 조민국 전력강화실장 부임을 알린 뒤 그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현재 대전은 올 시즌 7경기를 앞둔 상황이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은 이런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코치진 선임도 내년 시즌이 되어야 변화를 줄지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현재 코치진도 최대한 팀에 남아 승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과 함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강철 수석코치가 황선홍 감독 사퇴 이후 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전 구단은 일단 이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전 관계자는 “강철 코치가 워낙 황선홍 감독과 각별한 사이라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더는 코치진 누수 없이 강철 코치를 비롯한 기존 코치진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구단은 황선홍 감독이 떠났지만 그와 함게 팀을 이끌었던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서동원 코치는 그대로 남아 조민국 감독대행과 팀을 지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최근 황선홍 감독 사퇴 이후 흘러나오는 코칭 스태프 선임 루머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 경기에서는 조민국 감독대행보다는 강철 수석코치가 벤치에 서 선수들에게 더 적극적인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조민국 감독대행은 기존 코칭 스태프와는 소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철 코치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운동을 해왔다. 외부에서 우려하는 그런 일은 없다”면서 “소통을 통해 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다려 보시면 표시가 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이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일단 올 시즌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내년 시즌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승격을 이룬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일단은 올 시즌 승격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코칭 스태프 선임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올 시즌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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