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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독일 하부리그에서 37-0이라는 믿기 힘든 경기 결과가 나왔다.

최근 펼쳐진 독일 11부리그 경기에서 SV홀덴스테트는 SV게르마니아 리프도르프를 상대로 무려 37골을 몰아치며 37-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기 상황에서 37골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이날 리프도르프는 경기 최소 인원인 7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 이유는 리프도르프 선수단이 직전 경기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만약 리프도르프가 이번 경기를 거부했다면 그들은 200유로(약 27만 5,400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리프도르프는 협회 측에 경기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최소 인원의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경기에 출전한 리프도르프 선수들은 상대 팀 선수들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며 90분을 소화했다.

기록적인 대패에 대해 패트릭 리스토우 리프도르프 공동대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상대 홀덴스테트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상대와 직접적인 결투를 벌이지 않고 2m의 간격을 두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경기 내내 준수했다. 우리는 이 경기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 나선 리프도르프 선수들은 1군이 아닌 2군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BBC는 "경기 초반 리프도르프 선수 한 명이 상대 선수에게 공을 패스하고 사이드라인으로 걸어갔다"라며 경기의 진풍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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