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왜 ‘내 꿈은 라이언’에 리카 대신 빅토를 내세웠을까


ⓒ 대구FC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빅토도 이제 빛을 볼 때가 됐습니다”

대구FC 마스코트 빅토가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내 꿈은 라이언>에 전학생으로 합류한다. 빅토는 지난 16일(수) <내 꿈은 라이언> 합류와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빅토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말을 하기도 했다. 대구 구단은 ‘초능력 발휘해 말하게 된 빅토’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내 꿈은 라이언>은 ‘라이언 선배님’이 롤모델인 전국의 흙수저 마스코트들이 세계 최초의 마스코트 예술 종합학교(이하 마예종)에 입학해 수석졸업생이 되기 위한 도전을 펼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다. 빅토는 마예종에서 체계적인 마스코트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받으며 새로운 매력과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대구 구단은 K리그에서 마스코트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기에 빅토의 <내 꿈은 라이언> 합류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의외인 점은 있다. 바로 대구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던 리카가 아닌 빅토가 나서게 된 것이다. 사실 제법 민감한 이야기다. 함께 대구를 응원하는 팬들도 ‘넘버원’ 마스코트를 이야기할 때 빅토와 리카로 나뉘어 묘하게 신경전을 벌일 때도 종종 있다.

알고보니 <내 꿈은 라이언>의 콘셉트에는 반장선거까지 출마해 부반장을 한 리카보다 뒤에서 묵묵히 조연 역할을 한 빅토가 더 잘 맞기 때문이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이 예능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전국의 흙수저 마스코트가 모두 모여 제 2의 라이언을 꿈꾼다는 것이다”라면서 “아무래도 이미 많은 인기를 얻은 리카보다 조연 역할을 했던 빅토에 더 주목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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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다른 마스코트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내 꿈은 라이언>에는 KBO리그 한화이글스 마스코트가 출연하고 있다. ‘위니’다. 위니도 빅토와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한화 구단은 세 개의 마스코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위니와 비니, 그리고 수리다. 아버지 위니와 어머니 비니가 아들 수리를 낳았다는 세계관이다. 한화는 가장 인기가 많은 수리 대신 아버지 역할의 위니를 <내 꿈은 라이언>에 투입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빅토가 방송 중반부터 등장하는 전학생이라는 것이다. 사실 대구 구단은 <내 꿈은 라이언>이 본격적으로 방송하기 전 이미 출연 제안을 받았고 빅토를 내세우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그런데 방송 초반이 아닌 중반에 등장한다. 대구 관계자는 “제작진의 계획이라 정확한 사정은 알기 어렵다”라면서 “스토리가 흘러가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올해 초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수원삼성 아길레온에 밀려 2등을 기록한 리카의 아쉬움을 <내 꿈은 라이언>에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걱정은 많다. 대구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보니 대전엑스포 꿈돌이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더라”면서 “일단 꿈돌이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래서 대구는 과거 리카 못지않은 화력 지원을 빅토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내 꿈은 라이언> 또한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시청자 투표 등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 관계자는 “올해 초 리카의 2등이 너무나도 아쉽다”라면서 “이번에는 빅토를 어떻게 해서든지 수석 졸업생으로 만들겠다. 팬들의 많은 화력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빅토는 서울 모처에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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