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시우 “양한빈 특성 파악하고 찍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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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기자] 환상적인 결승골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한 인천 공격수 송시우가 자신의 득점을 막지 못한 FC서울 수문장 양한빈을 언급했다.

송시우의 소속팀 인천유나이티드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송시우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리그 여섯 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잔류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인천의 승리 뒤엔 ‘시우타임’ 송시우의 공헌이 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송시우는 후반 27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칩샷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장면 외에도 송시우는 이날 후반 막판까지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활발히 누비며 인천이 승점 3점을 얻는데 큰 공을 세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송시우는 “일단 이겨서 좋다. 위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이를 줄이고 있으니까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라고 짧게 경기 소감을 전한 뒤 “수원전에서 터진 골로 인해 내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다. 팀에 계속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수원전 이후로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수원전처럼 울컥하지 않았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송시우는 유독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비결을 묻자 송시우는 “꼭 서울하고 할 때 골이 들어가서 신기하긴 하다. 딱히 준비를 더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한 뒤 “후반에 들어가면 상대가 전반을 이미 치렀기 때문에 체력이 소진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뒷공간이 많이 비어있다. 오늘도 그랬던 것 같다. 후반전에 들어갈 때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해라. 뒷공간에 집중하면 찬스가 온다’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에 집중을 했다”고 미소지었다.

이날 송시우의 결승골 뒤에는 예리한 패스를 배달한 아길라르의 공헌 역시 컸다. “내 지분이 3정도 되는 것 같고 아길라르가 7이 되는 것 같다”라는 송시우는 “모두가 다들 아시겠지만 아길라르는 패스 타이밍 정말 좋은 선수다. 아길라르에게 많이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시우는 이날 득점 상황에서 자신을 상대했던 서울 수문장 양한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시우는 “항상 서울전에서 골을 넣을 때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한빈 선수가 나왔다. 2017년에도 오늘과 비슷한 기회가 있었는데 양한빈 선수가 덮치는 걸 잘하더라. 그 생각이 나서 ‘세게 차기보다는 살짝 찍어차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찰나에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인천 팬들이 내건 “기회가 왔다. 잡아라”라는 걸개가 걸려있었다. 송시우는 “그 걸개가 전부터 있었는데 항상 경기 들어가기 전에 걸개를 보면 ‘선수들도 뛰지만 팬들도 마음으로는 같이 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개가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집중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고 전하며 짧은 기자회견을 마쳤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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