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김도연 기자] 수원삼성 박건하 감독이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을 살리기 위한 팀의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기록을 이어가게 되며 강등권 탈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건하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우리가 수비를 단단히 한 후에 빠르게 역습하는 플레이를 준비 했었다"며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비긴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수원은 젊은 공격수들을 기용해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져가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에 대해 박 감독은 "오늘 김태환, 박상혁, 한석희 등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었다"며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주문했다. 사실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돌아온 타가트나 고승범, 구대영 등의 선수들이 돌아오게 된다면 젊은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16분만에 최성근의 부상으로 의도치 않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 감독은 "원래 공격쪽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면서 "최성근이 눈 부상을 당하면서 의외의 상황이 생겨 안토니스를 일찌감치 투입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같은날 인천이 서울에게 1-0으로 승리하면서 결국 수원과 인천의 승점은 20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최하위가 눈 앞으로 다가오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팀 상황을 생각하기보다는 결국 얼만큼 더 변화를 주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싶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수원에 부임한지 얼마 안 됐지만 팀 상황은 계속해서 좋지 못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여러가지 변화도 많았고 선수들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기지도 못하고 순위도 떨어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팀에 힘이 없다고 느껴졌다. 짧은 시간에 이런 부분들을 얼만큼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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