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내가 모버지? 좋은 별명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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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전북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모버지’라는 별명에 만족했다.

전북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한교원의 두 골에 힘입어 후반 막판 주니오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보탠 울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세 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머물러 있던 전북은 울산을 제압하며 무승 행진을 끊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 울산전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결과는 2-1 승리였다.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페널티킥을 내준 부분에 대해서는 더 높은 집중력을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90분 동안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좋았고 최근 세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렇게 준비한다면 올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전북은 1위 울산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14승 3무 5패 승점 45점으로 14승 5무 2패 승점 47점의 울산을 바짝 뒤쫓게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수비가 탄탄한 팀이 승리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때 한국어로 ‘교원아. 내려와. 내려와’라고 수비를 하라고 외쳤다. 한 발 더 뛰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수비를 늘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과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직 울산과의 세 번째 맞대결 전까지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면서 “당장 다가올 일요일에 부산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 일단은 울산과의 맞대결 전까지 계속해서 다른 경기를 이기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울산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우리와의 맞대결 전까지 승점을 많이 쌓을 것이다. 우리고 최대한 승점을 쌓고 울산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싶다. 맞대결에서 2승을 했다는 게 우리들에게는 자신감이 될 것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고 선수들에게 승점 사냥에 대한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라이스 감독은 한교원에 대한 칭찬을 이어나갔다. 그는 “한교원이 옆에 있어서 칭찬하는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선수다. 잘할수록 더 발전하려고 하는 자세와 겸손함이 있는 선수다. 지금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까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윙포워드가 팀내 득점 1위를 한다는 건 쉽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아르엔 로벤, 에당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하는 역할을 한교원이 하고 있다. 한교원이 정말 많이 노력한 결과다”라고 칭찬했다. 호날두와 로벤, 아자르 같은 세계적인 선수 이름이 줄줄이 나오자 바로 옆에 앉아 있던 한교원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최근 모라이스 감독은 축구팬들에게 ‘모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라이스+아버지’의 합성어다. “모버지라는 별명을 알고 있느냐. 마음에는 드느냐”는 <스포츠니어스>의 질문 이후 모라이스 감독은 통역이 ‘모버지’의 뜻을 전해주자 웃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 처음 듣는 별명인데 좋은 별명을 지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에게 늘 ‘편안하게 하자.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팬들이 그런 부분을 보고 ‘모버지’라는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 좋은 별명이 생겨서 만족한다. 마음에 든다”고 웃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경기 이후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해 영상을 통해 울산이 잘하는 장점을 분석했고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전달해줬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선수들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 선수들이 울산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전술이나 공수 패턴도 잘 파악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100%의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국적의 선수들을 지도해 보고 생활해 봤는데 한국 선수들은 전술이나 전략을 이해하면 다른 어느 국적의 선수들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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