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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부천FC1995와 일전을 앞둔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주장 이한샘을 18인의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더불어 안병준의 짝으로는 그간 주전으로 나섰던 마사가 아닌 라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그 이유가 뭘까.

수원FC는 잠시 후 19시 30분부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수원은 승점 33점으로 선두 제주(승점 38점)에 승점 5점 뒤진 2위에 위치해있다. 수원에 이번 부천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하지만 상대는 수원의 천적 부천이다. 수원과 부천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두 경기 모두 수원이 부천에 패배했다. 지난 5월 31일 있었던 시즌 첫 맞대결에선 부천이 수원에 2-1 승리를 거뒀고 이어 지난달 9일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도 부천이 수원에 2-0 완승을 거뒀다. 현재 부천이 5연패의 늪에 빠져있지만 수원이 이번 경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경기를 앞둔 수원의 명단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우선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조유민이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조유민이 빠진 수원의 센터백 라인은 장준영과 최규백이 책임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주장 이한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상이 있거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시작 약 40분 전 방송사 사전 인터뷰를 마친 김도균 감독과 함께 경기장 한편에 서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이한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수원 관계자는 "이한샘이 심적으로 약간 지쳐있는 상태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을 해서 감독님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도균 감독 역시 지난 6일 펼쳐진 전남드래곤즈와의 리그 18라운드 홈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한샘과 미팅을 했는데 지쳐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이한샘을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전한 바 있다.

공격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그간 안병준의 짝으로 나섰던 일본 출신 공격수 마사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마사가 지난주에 장염으로 고생을 했다. 약간의 열도 났다"라면서 "선수 본인 역시 많이 놀랐다. 그런 이유로 마사가 지난주에 조금 휴식을 취했고 오늘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전했다. 마사가 빠진 자리는 수원 이적 후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라스가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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