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이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원정팀 대구는 후반 시작 후 김재우의 자책골로 실점했지만 이후 박한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무승 기록은 여섯 경기로 늘어났지만 K리그1 1위 울산을 상대로 거둔 무승부라는 점은 만족할 만 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K리그1 1위 팀 울산을 원정에서 맞이했다. 우리는 최근 경기에서 1무 4패로 분위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면서 "1위 팀을 맞이해 굉장히 잘 싸워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요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박한빈과 황태현을 준비시켰고 김재우도 출전했다. 오랜만에 뛰는 선수들이 굉장히 팀에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들 수고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나 좋은 활약을 보여줘 그만큼 팀은 긴장도 되고 분위기가 올라갈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잃어버렸던 자신감 등을 찾았으면 좋겠다. 다음 성남전에서는 우리 홈에서 승점 3점을 반드시 따 시원하게 파이널A에 들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구는 제법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점 1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이번주에 준비를 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하려고 준비했고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 같은 내용이라면 앞으로 비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번 경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는 대량 실점을 이번 경기에서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광주를 상대로 6골, 포항에 3골을 실점했던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줬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울산이 이청용 등 측면이 강한 팀이다. 거기서 이루어져서 크로스가 들어온다. 상대는 라인을 내리다가 조직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측면에 의한 크로스를 잘 막아야 했다. 이청용이 안쪽으로 들어오고 김태환이 밖으로 나왔을 경우 1차적으로 우리에게 혼란스러웠다. 스스로도 무너지고 상대에 기회도 많이 줬다. 그 부분에 대해 코치들과 많이 이야기했다. 상대의 강점을 막으면 쉽게 우리의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을 거라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감독대행은 "게다가 주니오가 굉장히 득점을 많이 하고 컨디션이 좋다는 걸 알고 있다"라면서 "솔직히 김재우와 정태욱의 포지션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과감하게 김재우를 가운데에 배치해 그 자리에서 주니오를 적극적으로 마킹을 잘해줬다. 우리가 기회를 내준 것도 있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준비를 잘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개인적으로 승점 3점이면 좋겠지만 1점도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울산이 개인 능력이나 컨디션, 분위기 등이 우리보다 앞선다고 생각을 했다. 에드가와 김대원을 준비 시켰지만 경기를 진행하면서 울산의 단점 등이 많이 나타나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잡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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