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장 뜬 상주, 군인과 민간인의 다른 시선


상주상무와 성남FC의 경기에는 국군체육부대장이 떴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상주=김현회 기자] 문선민에게 휴가증을 주기 위해 상주시민운동장에 국군체육부대장이 떴다.

상주상무는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 홈 경기를 치렀다. 상주상무와 성남FC는 12일 상무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경기에서 90분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무승부로 상주상무는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 상주상무 선수들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었다. 경기 전 상무상무 홍보팀 김효선 사원은 “오늘 국군체육부대장님이 오셨다”면서 “선수들이 오늘 따라 더 군기에 바짝 들었다”고 말했다.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은 이날 박경일 제2경기대장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선수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경기를 준비했다.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은 2015년 준장으로 국군체육부대장에 취임해 2018년 전역했다. 이후 군무원으로서 국군체육부대장에 재임용됐다. 군무원 신분이긴해도 상주상무 선수들에게는 하늘 같은 사람이다. 이날 상주상무는 평소보다 더 뛰어난 전투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아무리 높은 분(?)이어도 예외는 없었다. 이날 국군체육부대장과 제2경기대장을 수행하기 위해 온 두 명의 수행원은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경기장 밖 차량에서 대기했다. 수행원도 무관중 경기에는 예외를 둘 수 없다는 방침 때문이었다. 국군체육부대장은 경기를 VIP석에서 지켜봤다.

이날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은 경기 전 문선민에게 휴가증을 전달했다. 문선민은 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8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 소식에 곽한 국군체육부대장은 문선민에게 포상 휴가증을 준비했다. 이날 경기 직전 문선민은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이 준비한 휴가증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비대면 방침을 지키기 위해 문선민 앞 테이블에 휴가증을 올려놓고 기념 사진을 찍는 걸로 대체됐다.

문선민은 이날 이달의 선수상 외에도 휴가증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

경기 종료 이후에도 비대면 방침은 철저히 지켜졌다. 국군체육부대장이 경기장을 방문할 경우 경기가 끝나면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을 격려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걸로 격려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단체로 거수경례를 하자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은 절도 있는 경례로 화답했다.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은 후반 16분 문선민과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온 송승민이 거수경례를 하자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경기 후 이근호는 “우리 ‘보스’가 오셔서 이기면 휴가증을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을 본 신연호 해설위원도 하프타임을 이용해 먼저 다가가 인사를 했다.

상주상무 선수단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운영 및 관리하지만 구단 마케팅 및 운영은 민간에서 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 비해 사정이 다소 복잡하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들은 국군체육부대장의 경기장 방문으로 군기가 바짝 들었지만 ‘민간인’인 김효선 사원은 무심했다. 그녀는 “저 분이 되게 높은 분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오늘 문선민 선수에게 ‘휴가증’인가 ‘전역증’인가를 주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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