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가담’ 강동희의 후회 “그 돈을 받으면 안 됐어”


ⓒ S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농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강동희 감독은 10일 오후 방송된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터뷰 게임’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강동희 감독은 과거 연루됐던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가 지켜주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운을 뗀 강동희 감독은 “많은 사람들 앞에 내가 다시 서는 걸 상상을 못해봤다. 계속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더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강동희 감독은 “나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시다. 특히 농구인들은 더욱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다”라면서 “2012년 2월 경이었다. 우리는 순위가 다 결정이 됐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다. 그런 와중에 오랜 후배한테 전화가 왔다. 어느 날 돈을 나한테 주고 갔는데 내가 그 유혹을 벗어나지 못했다. 내가 그 돈을 받았으면 안되는데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큰 잘못을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강동희 감독과 인연이 깊은 ‘농구대통령’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출연했다. “형으로서 너무나 답답했다.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진짜 한 4~5년은 동희가 그러고 다닌 것 같다”라는 허재 감독은 “모든 걸 같이 털어놓고 인터뷰를 하면,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허재 감독은 강동희 감독에게 “이 프로그램은 인터뷰 게임이다.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네가 찾아가서 이 마이크를 들고 다니며 이거는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앞서 강동희 감독은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동이 일던 지난 2013년 승부조작 연루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결국 당시 원주동부 사령탑이었던 강동희 감독은 승부조작의 책임을 지고 원주동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국농구연맹(KBL)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동희를 제명 조치했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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