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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AFC챔피언스리그(ACL)의 2020시즌 일정 완주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다. 아시아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시아 각국의 축구 리그들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 최고 팀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ACL은 지난 3월 이후로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AFC는 지난 7월 발표를 통해 "10월 16일부터 특정 지역에 모여 남은 ACL 경기들을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제 3국 개최지로는 AFC 본부가 위치한 말레이시아가 거론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창궐이 심각하기에 AFC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아시아 각 리그의 사무국들과 구단들은 AFC의 일정 강행 추진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의 완전한 안전이 보장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차라리 올해 ACL을 무효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AFC 고위 관계자가 나서서 일정 강행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매체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최근 발언에서 "우리는 2020년 내에 대회를 완주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의 모범 사례들을 참고해 여러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의료 전문과들과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존 사무총장은 "선수, 관계자, 방송사 직원들, 이해관계자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어려운 결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 축구의 안전한 재개를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경우엔 ACL을 중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가능하면 올 연말까지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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